안녕하세요? 글 엄청 오랜만에 쓰는 것 같네요

저는 잘 지내요. 글 쓸 거리도 엄청 많은데 귀찮고 바빠서... 미루고 있을 뿐인...

항상 쓰고싶다고 생각했던 후기 카테고리를 이제야 만들었습니다

리뷰라는 거창한 이름 붙여도 되는건가... 그냥 먹고 대충 쓰는건데...

 

그런데 보통 글을 쓰고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는 때는

몹시 실망스럽고 맛 없는 음식을 먹을 때이기 때문에 (또는... 상품 사용기)

아무래도 항상 분노에 차있는 다소 거친 불평불만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사람 입맛이라는게 다 제각각이니까

제가 뒤지게 욕하는 음식이어도 맛있었다고 느끼셨다면

그걸로 된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반대로 제가 맛있다고 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맛 없는 음식일테니...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덧붙임)

 


 

아무튼 오늘 나를 화나게 만든건...

SNS에서 맛있다고 난리였던 나이트 체스말 문양이 인상적인 R 초코쿠키

온통 맛있다는 후기 투성이라 한사람 쯤은 소신발언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사각 틴케이스에 들어있는데, 패키지도 고급스럽고 먹음직스럽게 생겼어요.

가격은 2만원이 살짝 넘는 가격

 

 

기억속의 쿠키(많이 생략됨)

화나서 먹고 처박아두느라 사진도 안찍었네요

후기글은 역시 사진이 있어야 재밌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일단 뭐라도 올려보는(ㅋㅋ)

 

옆에있던 버터쿠키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날따라 초콜릿 코팅된 쿠키가 정말 맛있어보였기 때문에 샀는데...

아... 아직도 후회되네 버터쿠키 살걸

 

딱히 SNS글을 보고 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했던 쿠키이니

어느정도 신뢰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난 맨날 SNS에 속아.....

이쯤 후회했으면 그만 속을때도 됐는데................

 

그런데 한입 먹자마자 느껴지는 외국과자 특유의 싸구려 시트러스향...

편의점에서 몇천원 하던 외국 쿠키에서 느껴지는 오렌지향이랑 완전 똑같아요

과자에 오렌지향을 넣지 않으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는 것인가?

초콜릿이 맛있고 어쩌고는 하나도 모르겠고 이 싸구려 오렌지향과 단맛이 맛을 전부 덮어버려서 아무것도 안느껴져요.

사실 팜유 써있는 것을 보아 초콜릿도 별로 맛있진 않을 듯.

바보같은 나... 성분표기라도 보고 고르지... 흑흑

 

그리고... 모든 쿠키 맛이 다 똑같음 ㅋㅋㅋㅋㅋㅋ

아... 그렇지 보통 이런 (오렌지향 나는)쿠키는 그렇지...

다른 것은 괜찮을거야 하고 현실도피하며 다른거 몇 개를 더 집어먹어봤으나

다른 향료가 들어간 쿠키도 오렌지가 묻힐 뿐이지 결국 맛은 똑같아요.

모양만 다름... 다 똑같이 맛없음...

흑흑... 맛이라도 있는 버터쿠키먹을걸... ㅠㅠ

 

그리고 무진장 달아요

초콜릿이 안 묻은 과자도 엄청나게 달아요.

차나 커피랑 마실걸 염두해서 달게했다고 하면 뭐... 납득이야 가지만

난 쿠키만 먹을거야... 쿠키 자체가 맛있었으면 한다고...

세 개째 먹다가 중간에 더이상 입에 넣고 싶지 않아서 그냥 버렸어요.

아직까지도 입안에서 기분 나쁜 맛이 맴도는 것 같음

 

선물용 쿠키 같은데 이런걸 선물했다간 죄송함에 그날 까무러쳤을듯...

다행이다 내가 먼저 먹어서...

 

하도 화를내서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될지 모르겠다(ㅋㅋㅋ)

맛있게 드셨다면 다행이고요

여러분의 돈을 아꼈다면 그것도 다행이고요

저와 같은 감상이시라면 공감해 줄 사람이 있으니 그것도 다행이네요

 

R쿠키의 충격을 잊게 해줄 맛있는 쿠키를 찾으면 또 글을 쓰도록 할게요

쓸 수 있을까? 저는 다음에도 잔뜩 화내는 글을 예상합니다

그럼 안녕~

 

 

 

+ 다음날 일어나서 현실부정하고 다시먹어봤는데

음... 오렌지 향 안나는 것들이 있긴 해요 전부 맛이 똑같은건 아니더라고요

그렇다고 맛있진 않았고 그냥 먹을만하다... 정도...

그나마 버터향 비슷한게 좀 나서 맛있다고 느낀 것도 있는데... 몇 개 안들었음

아무튼 두 번은 안사먹는걸로

10월 둘째 주가 지나가는데도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거든요